안녕하세요! 😊
오늘은 저희 집에 새로 온 크레스티드 게코,
카라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
지난 글에서는 우연히 파충류샵에 들어갔다가
첫 파충류 가족인 카라를 입양하게 된 이야기를 남겼는데요.
이번 편은 바로…
👉 밥을 안 먹는 카라와
👉 걱정이 너무 많은 초보 집사 이야기입니다 😅
🍽️ 첫 번째 걱정, 밥을 안 먹는다?!
카라는 5월 2일 입양하면서 집으로 이동하던 중
한 번 밥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앞으로 급여 일정을
월, 수, 금 정도로 맞춰보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5월 4일.
드디어 집에서 처음으로 밥을 먹여보려고 했는데…
👉 거절.
한 번 더 시도해봤지만…
👉 또 거절.
“아직 낯설어서 그런가?” 싶어
조심스럽게 두세 번 더 시도했는데…
🦎 카라:
“그만해라 집사야…”
라는 느낌으로 살짝 짜증을 내며 덤비는 듯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
그 순간 초보 집사의 걱정 버튼이 눌렸습니다.
💬 나:
“왜 안 먹을까…?”
💬 와이프:
“너무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 안 먹으면 냅둬. 다음에 주면 되지.”
💬 나:
“왜 안 먹지… 우리 집에서 적응을 못 하나 봐.
2일, 3일이면 적응한다고 했는데…”
💬 와이프:
“일주일 걸린다는 얘기도 있고, 2주 걸린 도마뱀 얘기도 들었어.
지금은 최대한 신경 쓰지 마.”
💬 나:
“응… 그래야겠다…”

그렇습니다.
저는 카라가 집에 오자마자
밥도 잘 먹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금방 적응해주길 기대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카라 입장에서는 새로운 환경, 새로운 냄새, 새로운 사람까지 모든 게 낯설었겠죠...ㅠ
🦎 두 번째 걱정, 너무 안 움직인다?!
사실 밥보다 더 신경 쓰였던 건
카라가 너무 안 움직인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 집에 왔을 때는 꽤 활발하게 움직였는데, 5월 3일과 5월 4일, 이틀 동안은
거의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 나:
“먹는 건 둘째 치고… 너무 안 움직이는데?”
💬 와이프:
“너무 많이 신경 쓰고 있다니까. 신경 좀 끄라니까?”
💬 나:
“아무리 야행성이라지만…
처음 집에 왔을 때만 활발하고, 이틀 동안 거의 안 움직여…”
💬 와이프:
“적응 기간 있다고 했잖아. 기다려!!! 좀!!!”
💬 나:
“네…”
생각해보면 저는 카라가 빨리 적응해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밥도 잘 먹고,
손에도 익숙해지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건 어쩌면 카라를 위한 마음이라기보다 제가 빨리 안심하고 싶었던 마음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카라는 아직 베이비이고, 이제 막 새로운 집에 온 상태인데 말이죠.
🌡️ 세 번째 걱정, 온도와 습도
이번 주는 날씨가 조금 쌀쌀했습니다.
그래서 온도계를 준비해두긴 했는데, 온도계가 생각보다 커서 케이지 안에 넣으면
카라가 움직이는 데 불편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케이지 바로 옆에 두고 온도와 습도를 체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5월 4일 밤.
이상하게 집이 조금 쌀쌀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 나:
“여보, 오늘 좀 카라가 추울 것 같아. 어떻게 할까?”
💬 와이프:
“너무 크게 신경 쓴다… 아직 온도 떨어지지도 않았고,
집 온도가 그렇게 쉽게 떨어지겠어?”
💬 나:
“그래도 최악의 상황이 생길 수 있잖아.
20도 밑으로만 안 떨어지게 하면 될 것 같은데…
심지어 우리는 온도계를 케이지 안에 넣지 않고 관리하니까 불안하단 말이야.”
💬 와이프:
“카라가 여보 때문에 더 힘들어하겠다 오히려…
그리고 나보다 카라한테 더 신경 쓰는 거 아니야?”
💬 와이프:
“조심해라?”
💬 나:
“아니… 웅…
그래도 우리 집에 온 새로운 식구니까 적응은 잘 시켜줘야지 ㅠㅠ”
그러자 와이프가 말했습니다.
💬 와이프:
“그래, 그러긴 해.
근데 우선 오늘은 가습기 틀고,
마뱀이 전기장판 이런 거 있을 줄 알고 내가 시켜놨어.
이거 한번 틀어봐!”

💬 나:
“오 진짜??? 여보 대박이다.
신경 안 쓰는 척하더니 나보다 더 쓰네?? 츤데레야??”
💬 와이프:
“공부했으면 준비를 해야 할 거 아니야!!!”
💬 나:
“응… 미안^^;;”
결국 와이프 덕분에 전기장판도 준비해보고,
가습기도 틀어보면서 온도와 습도를 맞춰보려고 했습니다.
다만 그날 밤에는 집안이 생각보다 더운 것 같아서 전기장판은 끄고, 가습기만 틀어둔 채 잠들었습니다.
😨 새벽 4시, 초보 집사 비상사태
그리고 5월 5일 새벽 4시.
잠에서 깬 저는 괜히 카라가 신경 쓰여 케이지 쪽으로 가봤습니다.
그런데 케이지 밖에 둔 온도계를 보는 순간…
👉 온도 17도
👉 습도 88%
순간 정말 기겁했습니다.
“아… 이건 아닌데?”

바로 전기장판을 켜고, 가습기도 조절하고, 카라 상태를 확인하느라 새벽부터 혼자 난리가 났습니다.
그리고 그때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케이지가 좁아 보여도
온도와 습도는 케이지 안쪽 기준으로 정확히 확인해야겠다는 것을요...

그래서 결국 온도계를 케이지 안에 넣어서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확인해보니, 케이지 밖 온도와 안쪽 온도가 생각보다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너무 대충 판단하고 있었던 거죠.
🦎 알고 보니 카라는 새벽에 움직이고 있었다
아침에 와이프에게 새벽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습니다.
💬 나:
“여보… 오늘 새벽에 엄청난 일들을 했어.
우리 카라한테 너무 몹쓸 짓을 해왔던 것 같아…”
💬 와이프:
“뭔데?”
저는 새벽에 확인한 온도와 습도,
케이지 안팎의 차이,
그리고 온도계를 안에 넣어 관리하게 된 이야기를 쭉 설명했습니다.
💬 와이프:
“진짜???
그럼 지금 세팅한 대로 관리하고,
이제 카라가 빨리 적응할 수 있게 온도랑 습도만 신경 쓰자.”
💬 나:
“응. 하루에 세 번만 보고 올게…
사실 새벽에 보니까 엄청 잘 움직이더라.
내가 나오니까 오히려 안 움직이고 자는 척하는 것 같았어…”
💬 와이프:
“그래. 아직 베이비라 무서움을 많이 탄다고 했어.
적응 시간을 주자!”
💬 나:
“섭섭하지만… 그렇게 해야지!”
그동안 저는 카라가 너무 안 움직인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제가 보는 시간에는 쉬고 있었고, 새벽에는 나름 열심히 움직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 야행성 친구였어요 😅
🎯 오늘의 결론 – 사랑도 거리 조절이 필요하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느꼈습니다.
공부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직접 키워보니 생각보다 놓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카라가 너무 예쁘고, 잘 적응했으면 좋겠고, 밥도 잘 먹었으면 하는 마음이 커서
오히려 너무 자주 들여다보고 귀찮게 한 건 아닐까 싶더라고요.
그리고 온도와 습도도 “대충 이 정도면 괜찮겠지”가
아니라 카라가 실제로 지내는 공간 기준으로 봐야 한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아직은 부족한 초보 집사지만, 하나씩 배우면서 카라가 편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카라야,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줘…
집사가 더 업그레이드해볼게 🦎✨
👉 현실 생물 육성기,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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